
정유업계 불황이 길어지고 있다. 기대와 달리 정제마진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올해 2분기 정유사들은 예측치 이하의 영업손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4월 평균 4.4달러, 5월 평균 6.6달러 수준이었다. 통상 정유업체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정제마진은 4~5달러다. 다만 한국 정유기업들의 경유 정제마진이 싱가포르 정제마진보다 낮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제마진은 원유에서 휘발유, 등유, 경유, 나프타 등 어떤 석유제품을 많이 뽑아내느냐에 따라 기업별로 다르다. 현재 국내 기업들의 제품믹스의 경우 가격이 낮은 나프타, 경유의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정제마진이 나쁘다는 설명이다.
6월에도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유가 하락세만큼 석유제품의 가격도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4월 60달러 후반선이었던 유가는 현재 60달러 초반선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추진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석유제품의 평균 판매가 역시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에너지 수요 둔화 등으로 60달러 중반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6월 들어서도 적자를 보면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증권가 추정치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2분기 800억원대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올해 1분기 에쓰오일은 21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는데, 약 600억원 가량 적자폭이 커지는 셈이다. SK이노베션은 1800억원대, HD현대오일뱅크는 8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유업계는 하반기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제마진 악화로 글로벌 정유업체들이 노후 정제설비 폐쇄를 진행하고 있고, 중국업체들도 가동률을 낮추면서 가격 인상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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