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6일 경제 관료 출신인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사진)을 초대 정책실장에 임명했다. 경제수석은 ‘경제성장수석’으로 이름을 바꾸고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를 발탁했다. 사회수석과 신설한 재정기획보좌관(수석급)에는 각각 문진영 서강대 신학대학원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대통령실 조직은 기존 체계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대통령실의 국정 운영 주도권을 높이고 위기 관리 및 대응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편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선 및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정책실장에 임명된 김용범 실장은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재부 1차관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공직 생활 대부분을 금융 정책을 담당한 ‘금융통’이다. 실물 경제를 분석하는 안목과 거시경제 대응 능력이 두루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은 이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중도 성향의 주류 경제학자다. 이 대통령에게 성장 전략을 조언해 왔다. 문진영 사회수석은 포용적 복지국가 실현을 주장해 왔다.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은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해온 경제학자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은 관련 분야 전문성과 즉시 업무를 시작해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국정상황실을 확대 개편해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미래 첨단산업 대응을 위한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한재영/김형규/최해련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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