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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과 90분 통화…"희토류 문제 해결"

입력 2025-06-06 18:06   수정 2025-06-07 01:4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하면서 미·중 무역 협상이 새 국면을 맞았다. 고율 관세, 희토류 수출 통제, 유학생 입국 제한 등을 두고 첨예한 갈등으로 치닫던 양국이 정상들의 90분간 통화로 화해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추가 실무 협상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중국 외교부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통화에서 무역·인적 교류 갈등을 종식하고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월 관세 전쟁 발발 후 처음 이뤄진 통화다. 시 주석과 통화를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시 주석과 최근 체결하고 합의한 무역 협정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매우 좋은 통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협상팀이 곧 만날 것”이라며 “미국 측 대표단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이 이끌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신화통신도 “두 정상은 양국 (협상)팀이 계속해서 제네바 합의를 잘 이행하고, 조속히 새로운 회담을 여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통화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점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은 통화 중 고맙게도 부인과 나를 중국에 초청했으며, 나도 이에 화답했다”고 적어 시 주석 초청에 자신도 시 주석을 미국으로 초청했다고 전했다.

이번 양국 정상 간 대화 재개로 치열한 무역 전쟁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관세전쟁 이후 첫 통화…무역협상 돌파구 찾나
희토류 통제 카드가 통화 이끌어…대만 문제 등에선 서로 다른 반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통화하며 미·중 무역 협상이 새 국면을 맞았다. 고율 관세, 희토류 수출 통제, 유학생 입국 제한 등을 두고 첨예한 갈등으로 치닫던 양국이 정상들의 90분간 통화로 화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무역 협상 재개 의지를 확인하고 정상회담을 열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세계 경제를 뒤흔들던 강 대 강 대치가 어느 정도 완화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근본적인 긴장이 해소된 건 아니라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양국 같은 듯 다른 ‘미묘한’ 입장차
6일 중국 외교부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통화에서 무역·인적 교류 갈등을 종식하고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관세 전쟁 2라운드를 방불케 한 미·중 무역 갈등의 핵심인 중국 희토류 수출 제한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의 통화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1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트루스소셜에 “시 주석과 최근 체결하고 합의한 무역 협정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매우 좋은 통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희토류 문제의 복잡성에 대한 어떤 질문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만족할 만한 수준의 합의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또 “양국 협상팀이 곧 만날 것”이라며 “미국 측 대표단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이 이끌 것”이라고 소개했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양국은 이미 구축된 경제·무역 협상 메커니즘을 잘 이용해 평등의 태도로 각자의 우려를 존중하며 ‘윈윈’하는 결과를 쟁취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은 희토류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제네바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해왔는데, 이를 의식한 듯 시 주석은 “제네바 회담 이후 중국은 엄숙하고 진지하게 협의를 이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은 그간 얻은 진전을 바라보고 중국에 대한 부정적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통화를 두고 “미·중 관계의 잠재적 해빙 신호”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통화 직전까지 중국 유학생·학자들과의 협력을 이유로 하버드대에 이뤄지는 각종 지원을 철회하고 유학생 인증 취소를 추진했다. 하지만 이날 통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180도 태도를 바꿔 “중국 유학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130여 일 만에 이뤄진 두 정상 간 통화로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점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 주석이 통화 도중 고맙게도 영부인과 나를 중국에 초청했으며, 나도 이에 화답했다”고 언급하며 자신도 시 주석을 미국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발표 내용이 자국 중심 위주로 이뤄져 서로 어긋나는 측면도 있다. 자국 방문에 대해 신화통신은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고만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이외 다른 논의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대만 관련 논의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번 통화에서 “미국은 신중하게 대만 문제를 처리하고, 극소수 ‘대만 독립’ 분열 분자가 중·미 양국을 충돌·대결의 위험한 지경으로 끌고 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계속해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게 신화통신 보도다.
◇대화 이끈 공신 ‘희토류 통제’
전문가들은 이번 통화를 이끈 주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라고 짚었다. 진찬룽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6일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약속을 위반했다고 말하며 중국을 위협했지만, 실제로 우리와 대화하려 다급해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희토류는 중국이 손에 쥔 비장의 카드”라며 “미국은 희토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화로 미·중 정상회담이 조기에 열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양국 간 갈등이 무력 충돌로 비화할 우려는 잦아들었다. 다만 무역 협상 재개 논의가 근본적 갈등의 해소가 아니라 일시 정지일 뿐이라는 시각도 있다. 컨설팅 업체 테니오의 가브리엘 윌다우 이사는 “이번 통화로 무역 협상이 탈선하는 것은 막았지만 핵심 쟁점에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김은정/워싱턴=이상은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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