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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달러 턱걸이…美 무역협상이 관건

입력 2025-06-08 17:27   수정 2025-06-09 01:22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11만달러를 넘어선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의 윤곽이 나올 다음달 비트코인 가격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8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말 신고가를 갈아치운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한때 10만30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10만달러 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이에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암호화폐 공포·탐욕지수도 지난달 ‘탐욕’ 단계에서 이달 ‘중립’ 단계로 진입했다.

비트코인이 이달 중으로는 강력한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발(發) 관세 리스크가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최근 미 법원의 상호관세 위헌 판단, 미·중 무역 협상 난항 등으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SNS를 통해 설전을 벌이며 갈등이 불거진 것도 비트코인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음달이 관건이다. 미국은 주요국에 다음달 4일을 무역 협상 마감 시한으로 제시했다. 미 중앙은행(Fed)이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기관 매수세, 고용지표 약세 등 조건이 갖춰지면 비트코인 가격이 다음달 초 11만5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강세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스탠다드차타드(SC)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올 연말 2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싱가포르 가상자산 투자사 QCP캐피털은 “최근 리스크 회피 심리에도 기업은 오히려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며 “(관세 불확실성 등에도) 비트코인의 단기 변동성은 낮을 것”이라고 했다.

이준형 블루밍비트 기자 gilson@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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