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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명품도 '로켓직구' 한다…'머트발' 흔들리자 빈틈 파고 들어

입력 2025-06-09 16:15   수정 2025-06-09 16:18




국내 e커머스 1위인 쿠팡이 앱 내에 '명품 패션관'을 만들고 온라인 명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발란 회생 사태'로 기존 명품 플랫폼들이 크게 흔들린 가운데 쿠팡, 11번가, 지마켓 등 e커머스 업체들이 빈틈을 파고 드는 모양새다.

쿠팡은 명품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에서 명품 패션 카테고리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알럭스 앱은 물론 쿠팡 앱 내에서도 동일하게 명품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쿠팡의 명품 유통 자회사인 파페치와 쿠팡·알럭스 앱을 연동한 형태다.

파페치는 파다. 돌체앤가바나, 페라가모 등 1400여개 럭셔리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구매자들은 파페치가 협력 중인 해외 브랜드, 부티크를 통해 상품을 직접 해외 직구(로켓직구) 형태로 받을 수 있다. 쿠팡 유료멤버십인 '와우멤버십' 회원에게는 무료반품 등 혜택도 제공한다.

통상적인 명품 직구는 구매자가 직접 관·부가세를 별도로 신고한다. 쿠팡은 관·부가세도 구매 가격에 포함시켜 구매자가 일일히 관세청에 이를 신고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반품 시에도 관세·부가세를 포함한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그동안 파페치는 국내에서 쿠팡과 별도로 서비스를 해왔지만 이번 연동으로 배송 등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게 됐다.

쿠팡은 "그동안 국내 온라인 명품 쇼핑에서는 배송 지연, 환불 불가 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파페치는 엄선된 품질의 정품만을 유통하고 있어 온라인 명품 쇼핑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은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 등 신생 기업들이 주도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명품 인기가 크게 사그러들면서 이들 기업 실적은 고꾸라졌다. 트렌비와 머스트잇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절반 가량 줄었고, 발란은 경영난 끝에 지난 3월 말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머트발'의 빈 자리가 생기면서 기존 e커머스 기업들은 빈틈을 타고 명품 사업 확대에 나섰다. 지마켓은 지난달 25일 해외 명품 직구 전문업체인 '어도어럭스'를 지마켓 내에 입점시켰다. 지난 4월엔 중고명품 전문업체인 '구구스'도 지마켓에 들여왔다. 경쟁 업체인 11번가는 지난달 자체 명품 판매 서비스인 '우아럭스'를 홍보하기 위해 명품을 경품으로 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었다고는 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가 어느 정도는 유지되는 편"이라며 "'머트발'보다 정산금 문제 등에서 안전한 기존 e커머스 업체가 구매자에겐 더욱 매력적일 것"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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