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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2000원 진짜냐' 대통령 지적에 농심 하락…삼양식품은 '선방' [종목+]

입력 2025-06-09 16:07   수정 2025-06-09 16:14




이재명 대통령이 '고물가 잡기' 대책을 거론하며 라면 가격을 지적하자 국내 최대 라면 기업 농심의 주가가 하락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은 4.64% 내린 40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11시께까지는 41만원대에 거래됐지만, 이후 이날 이 대통령이 각 부처에 물가 대책 보고를 요구하며 라면 가격을 지적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내리막을 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열고 "물가 문제에 대해 현황과 가능한 대책을 챙겨달라"며 내각과 참모 등에 당부했다. 회의를 시작하면서는 "오늘은 그 점을 하나 챙겨봐야겠다"며 "라면 한 개에 2000원이라는데 진짜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가공식품 위주로 저희가 (가격을) 눌러놨던 것들, 맥주나 라면 등이 많이 오른 부분이 있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어쨌든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며 다음 회의 전 물가 대책을 보고해달라고 지시했다.

증권가는 새 정부가 물가 안정 대책을 강구하는 과정에서 라면 등 주요 가공식품 업체에 대해 '가격 압박'을 할 가능성이 부상하자 농심에 대한 투심이 식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도 정부가 밥상 물가를 잡을 때 라면 기업을 주요 타겟으로 본 만큼 이번에도 가격 인하 유도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2022년 1월엔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심·대상·CJ제일제당 등 5개 기업을 불러 제품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라고 요구했다. 2023년엔 추경호 당시 기획재정부장관 겸 부총리가 방송에 출연해 라면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당시 추 부총리가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 없다. 이 문제는 소비자 단체가 압력을 행사하면 좋겠다”고 발언하자 각 라면 기업들은 불과 보름도 안 되는 기간에 주요 제품 가격을 줄줄이 인하하겠다고 결정했다.

반면 최근 라면주로 투심이 몰려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종목)'에 등극한 삼양식품은 주가가 0.62% 올라 114만원에 장을 마쳤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란 게 증권가 설명이다. 2023년 1분기 매출의 64.3%을 차지했던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74.9%, 올해 80%까지 커졌다. 반면 농심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약 40%에 그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삼양식품 주가가 최근 급등한 건 해외매출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해외 비중이 높다보니 국내 시장에서 가격 인하 압박을 받더라도 전체 실적에선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어 주가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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