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자진상폐…"공개매수 큰 장 선다"

입력 2025-06-09 17:37   수정 2025-06-10 00:39

마켓인사이트 6월 9일 오후 3시 38분

알짜 상장회사가 잇달아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소액주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상법을 개정하고 자사주 보유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예고하면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성통상, 텔코웨어, 한솔피엔에스 등이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섰다. 상법이 개정되기 전 자진 상장폐지를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로 최대주주 지분율과 자사주 비중이 높고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된 곳들이다.

신성통상도 최대주주 지분이 많으면서 주가는 저평가된 기업이다. 무엇보다 주주환원에 인색한 곳으로 유명했다. 최근 10년간 신성통상의 배당금은 71억8500만원에 불과했다. 신성통상의 직전 연간 매출은 1조5079억원, 영업이익은 1218억원에 달했다.

대주주인 가나안과 오너 일가 등이 가진 신성통상 지분은 83.87%다. 이번 공개매수로 지분 11.13%를 매입하면 자진 상장폐지가 가능하다. 신성통상이 주당 공개매수가 4100원을 제시하면서 이날 주가는 상한가(3925원)로 직행했다.

자사주 비중이 높은 곳도 서둘러 자진 상장폐지에 나서고 있다. 자사주 비중이 44.1%에 달하는 텔코웨어가 대표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의무화하고, 예외적으로만 재매각을 허용하는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앞으로도 자사주 비중이 높고 저평가된 기업이 줄줄이 상장폐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자사주 비중이 30%보다 많고 작년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 이하인 기업으로는 일성아이에스(자사주 비중 48.8%), 조광피혁(46.6%), 부국증권(42.7%), 모아텍(35.8%) 등이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 큰 장이 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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