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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구직자 한 명당 일자리 0.37개 불과…외환위기 이후 최저

입력 2025-06-09 18:09   수정 2025-06-10 00:51

경기 침체 여파로 실업급여 지급액이 4개월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일자리가 줄면서 구직자 한 명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2025년 5월 고용행정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5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7000명(1.2%) 증가했다. 2020년 5월(15만5000명) 후 5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제조업과 건설업 등 주요 산업의 고용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75만4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만9000명 줄었다.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다. 300인 미만 중소 건설회사의 고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들 기업에서 줄어든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만2000명으로 전체 감소분의 60%를 웃돌았다.

5월 말 기준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85만 명으로 1년 전보다 4000명(0.1%) 증가했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한 내국인 기준으로는 1년 전보다 1만6000명 줄었다. 20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자는 67만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4000명(3.7%) 증가했다. 지급액도 1조1108억원으로 3.0% 늘었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올 2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1조원을 웃돌았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이후 민간 고용 상황이 가장 악화한 것으로 평가됐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실업급여 지급자가 1만2300명 증가했다. 전체 상승폭의 절반 이상이다. 제조업(6300명)과 도소매업(3900명)도 증가폭이 컸다. 보건복지, 공공행정, 부동산업 등은 지급자가 줄었다.

경기가 악화하면서 구직자는 늘어나는데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구인배수는 0.37로, 전년 동월(0.51) 대비 급감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가 0.37개에 그친다는 의미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5월(0.32)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연구기관에 따르면 상반기에는 (고용 회복 추세가)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부터는 어려워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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