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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시기·김용태 거취 '평행선'…野, 계파간 내홍 격화

입력 2025-06-09 17:52   수정 2025-06-10 01:00


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이후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와 차기 지도부 선출 방식 등을 두고 계파 간 내홍을 빚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는 김 위원장이 제안한 9월 전당대회 개최에 대체로 찬성한 반면, 친윤(친윤석열)계는 새 비대위를 꾸려 연말까지 당을 수습하는 방안에 무게를 실었다. 대선 과정의 ‘후보 교체 사태’와 관련한 당무 감사 시행 여부를 놓고도 갈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대위 구성 놓고 갑론을박
국민의힘은 9일 의원총회를 열어 현 지도부 거취 등을 논의했으나 중지를 모으지 못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9월 초 전당대회를 열고 후보 교체 관련 당무 감사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달 말까지인 본인의 임기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아 전당대회 전까지 연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친한계는 김 위원장이 제시한 당 수습안에 대부분 동의했다. 친한계 조경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당 혁신안이 완수될 때까지 끝까지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우리 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본다”며 “9월 정기국회가 열리는 만큼 8월 말까지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친윤계에선 김 위원장이 일단 사퇴한 뒤 새 비대위를 꾸려 당을 수습하고, 연말께 전당대회를 열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계파 갈등이 극심한 상황에서 분열을 키울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계파 간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자 김 위원장은 이날 당원 투표를 통해 지도부 선출 방식 등을 결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시행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당무 감사 방안을 놓고도 의견이 충돌했다. 친한계 우재준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한 것은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는 상징”이라며 “반성한다는 의미에서 당론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친윤계 강승규 의원은 의총에서 “각자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의사결정 과정을 비대위원장 말 한마디로 뒤엎을 수는 없다”며 “혁신안을 빙자한 당무감사로 누구를 겨냥하는 건가”라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권 놓고 계파 간 기싸움
대선 패배 이후 당 주도권을 놓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 지도부는 당의 혁신 방향을 정할 뿐 아니라 내년 6월 전국 지방선거 공천권을 포함한 당무 운영권을 쥐게 된다.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도 기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어느 계파가 원내대표로 선출되느냐에 따라 새 지도부의 향방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를 열어 권성동 원내대표 후임이 될 새 원내대표를 16일 선출하기로 했다.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지명권을 가진다. 만약 새 원내대표가 이를 행사하면 비대위 체제로, 그렇지 않으면 전당대회 수순으로 간다. 친윤계에선 4선 김상훈·박대출·이헌승 의원과 3선 송언석 의원 등을, 친한계에선 6선 조경태·4선 김도읍·3선 김성원 의원 등을 추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기/정상원/박주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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