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괌에서 경고등 켜져 회항…9시간 43분 지연

괌에서 한국으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회항했다. 이륙 직후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괌에서 출발한 KE422편(B777-300) 항공기의 2번 엔진에서 오일 경고등이 켜졌다. 이륙한 지 30분 만이다. 당시 이 항공기는 상공 1만2000피트(약 3.66km)까지 고도를 올린 상황이었는데, 다시 괌 공항으로 돌아갔다.

대한항공은 330명 승객을 모두 내리도록 한 뒤, 한국에서 온 대체 항공편으로 옮겨 타도록 했다. 대체 항공편은 오전 2시43분 괌에서 출발해 오전 5시56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도착 예정 시간보다 9시간43분 지연됐다.

문제의 항공기에 대해선 엔진 오일 점검을 진행하며 경고등이 켜진 이유를 확인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일 경고등(점검 메시지)이 표시되면 안전을 위해 반드시 정비 점검을 하게 돼 있어 실제 이상 여부와 관계없이 바로 대체편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