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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디어·콘텐츠 대기업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가 수익성이 기대되는 스트리밍 부문과 부채가 누적된 케이블TV 부문을 각각 독립 상장회사로 분할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워너브러더스 발표에 따르면 스트리밍 회사는 영화 저작권과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를 포함하며, 케이블TV 부문은 뉴스채널 CNN을 비롯해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 케이블TV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데이비드 자슬라브 현 워너브러더스 최고경영자(CEO)는 스트리밍 부문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분할은 2022년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 간의 합병을 되돌리는 조치다. 소비자 수요가 기존 케이블TV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케이블 방송 부문은 시청률과 수익 감소, 부채 누적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했다.
워너브러더스 주가는 합병 이후 현재까지 약 59% 하락했다. S&P글로벌은 케이블TV 부문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이달 초 워너브러더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정크(투기)등급으로 강등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파라마운트, 컴캐스트 등 주요 미디어 기업들 역시 치열해진 스트리밍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다. 컴캐스트는 자사 케이블TV 부문을 올해 말까지 분사해 별도 회사로 독립시킬 계획이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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