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뒷좌석 승객부터 탑승하는 '존 보딩'을 도입하기로 했다. 탑승 때 혼잡을 줄이고 탑승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11일부터 국내·국제선 이코노미석 승객을 대상으로 '백투프런트(Back to Front)' 방식의 존 보딩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존 보딩은 항공기 내 구역을 세분화해 구역별 순서를 정하고 탑승하는 걸 말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코노미석을 3개의 존(ZONE 1·2·3)으로 나눠 후방열 좌석 승객부터 차례로 탑승을 안내할 예정이다. 승객은 탑승권에서 탑승 순서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유아 동반 승객, 임산부, 노약자 등 도움이 필요한 손님은 존 번호와 관계없이 이코노미 승객 순서보다 우선 탑승할 수 있다.

기존엔 아시아나항공 이코노미석 승객들은 구분 없이 한꺼번에 탑승했다. 이 때문에 먼저 탑승한 승객이 휴대 수하물을 선반 위에 올리는 동안 뒤쪽에 탑승하는 승객은 진입할 수 없었다.
아시아나항공뿐 아니라 많은 항공사가 이런 존 보딩을 시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6월 10일부터 국내·국제선 모든 노선의 일반석 승객을 대상으로 뒷줄 승객부터 타는 방식의 존 보딩을 시행 중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창가석, 중간석, 통로석 순서로 탑승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후방열부터 먼저 탑승하면 승객의 휴대수하물 적재로 인한 기내 혼잡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탑승 시간을 단축해 정시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탑승을 위해 손님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