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주도하는 배달앱 사회적 대화 기구에서 주문 금액이 1만5000원 이하의 소액주문에 한해 총수수료를 전체 주문 금액의 30~35%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배민에서 매출 상위 35% 업체는 중개수수료 7.8%에 배달비 2400~3400원을 낸다. 1만원짜리 소액 주문을 하면 점주는 최대 4180원까지 부담해야 해 점주들의 불만이 컸다. 배민이 소액 주문에서 수수료율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제시한 배경이다.
배민 관계자는 “소액 주문 수수료 상한선은 지난 3월부터 을지로위원회에서 점주들과 논의하며 의제로 만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업계 2위인 쿠팡이츠는 아직 별도의 입장 및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배민의 절충안에 대한 점주들의 반응을 본 뒤 쿠팡이츠도 비슷한 수수료 부담 경감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점주 단체들은 배민이 제안하는 방안보다 더 낮은 25%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또 업체들이 제안하는 총수수료율에 결제수수료와 중개수수료, 배달비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배민과 쿠팡이츠가 경쟁적으로 서비스 중인 ‘무료 배달’도 점주에게 부담이 된다는 주장이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소비자에겐 무료 배달이지만 점주는 소비자가 져야 할 비용을 일부 부담하게 된다”며 “배민과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 경쟁을 한다면 점주 부담은 더 가중된다”고 했다.
배달앱 업계에선 사회적 대화 기구를 통해 더 깊은 논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을지로위원회가 주도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에는 배달앱 업체, 점주 단체, 라이더 단체 등이 각자 참여하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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