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11일 09:1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원전산업성장펀드 출자사업에 IBK투자증권-웨일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DS프라이빗에쿼티(PE) 등 원전 관련 사업 투자 경험이 많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주관하는 원전산업성장펀드 출자사업에 △DS PE △VL인베스트먼트 △IBK투자증권-웨일인베스트먼트 △SKS크레딧 △인라이트벤처스 △PNP인베스트먼트-현대투자파트너스 등 6곳이 지원했다.
원전산업성장펀드는 산업은행(50억원)과 한국수력원자력(300억원), 정부(350억원) 등이 출자한 자금 700억원을 마중물로 원전 생태계 발전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번 출자사업에선 1~2곳의 운용사를 선정해 출자금을 배분한다.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는 게 목표다.
원전 생태계 발전을 목표로 하는 특수 목적 펀드인 만큼 운용사 선정 시 10년 이내 원전 산업 관련 투자 실적을 보유한 운용사를 우대한다. 펀드의 투자 가이드라인도 원전 산업에 초점을 맞췄다. 원전 산업 관련 중소·중견기업에 펀드 목표 결성 금액의 절반 이상을 투자해야 하고,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에 대한 투자도 15~25% 가량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6곳의 지원 운용사 중에선 IBK투자증권-웨일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원전 관련 투자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IBK투자증권과 웨일인베스트먼트는 미국 3대 SMR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뉴스케일파워에 2019년 두산에너빌러티와 함께 4400만달러(약 6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미국 SMR 기업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첫 투자로 주목받았다. 웨일인베스트먼트는 두산에너빌리티와 DL이앤씨, 한국수출입은행 등의 출자를 받아 펀드를 조성해 2023년 또 다른 미국 SMR 기업 엑스에너지에 투자하기도 했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에이젠코어와 이성씨엔아이 등 국내 원전 관련 기업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DS PE는 뉴스케일파워가 스팩 상장을 추진할 당시 투자에 참여했고, 현재 루마니아에서 추진 중인 SMR 사업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기 위해 뉴스케일파워와 협상 중이다.
산은의 모펀드 위탁운용사인 신한자산운용은 원전산업성장펀드에 지원한 6곳의 운용사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번주 숏리스트를 선정한다. 이후 현장실사와 구술심사를 거쳐 이달 말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연내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