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언론에서 철수설이 나왔던 주한미군 스트라이커 여단 순환 배치 병력이 한국에 순차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 8군 사령부는 11일 한국에 배치된 미 육군 7보병사단 1스트라이커 여단전투단을 대체하는 미 육군 4보병사단 1스트라이커 여단전투단이 평택 주한미군기지 등으로 도착해 배치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장병들은 지난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도착했고 전투 장비는 이달 초 평택에 도착했다.
일명 '레이더 여단(Raider Brigade)'으로 불리는 4사단 스트라이커 여단은 미국 콜로라도주 포트 카슨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기계화 보병을 중심으로 편성된 전투부대다. 여단장 J.클린트 티서랜드 대령은 "이번 배치는 단순한 순환이 아니라 전투력을 연마하고 대한민국과 약속을 실천하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임무를 마치고 워싱턴주로 복귀하는 '고스트 여단'(7사단 1스트라이커 여단)은 9개월간 한반도에 배치돼 프리덤쉴드, 육군과학화전투훈련(KCTC) 등 다양한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
미군 태평양사령부는 경장갑차 등의 장비를 갖춰 신속히 전개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 여단을 한반도에 순환 배치하고 있다. 스트라이커 여단은 M1 에이브람스 전차와 같은 중기갑 장비 대신 차륜형 스트라이커 장갑차 300대와 병력 4500∼5000여명 등으로 편성되며, 평택과 동두천 등에 주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한국 주둔 미군 약 2만8500명 가운데 4500명을 미국령 괌 등 인도·태평양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구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이를 공식 부인했으나, 한편으로는 미 국방부가 인도·태평양 지역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는 탓에 논란이 지속됐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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