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와 실업자를 더한 경제활동인구는 3001만2000명이다. 경제활동인구가 3000만 명을 넘긴 것은 1999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26년 만이다. 경제활동인구는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취업자 그리고 당장은 일자리가 없지만 일할 의사가 있어 계속 구직활동을 이어가는 실업자를 더해 산출한다. 일할 의지가 있는 사람의 총합이라는 점에서 국가 경제 활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꼽힌다.
경제활동인구는 늘었지만 연령·산업별 통계를 뜯어보면 기뻐할 상황은 아니다. 3001만2000명의 경제활동인구 중 60세 이상이 720만6000명(24%)에 달했다. ‘경제 허리’ 40대(630만4000명), 50대(683만9000명)는 물론 고용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15~29세 청년 경제활동인구(394만3000명)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전체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 통계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가장 고용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해야 할 ‘새 일꾼’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은 13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면 60세 이상 고용률은 2020년 5월 43.1%에서 지난달 48.3%로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704만9000명을 기록하며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2년 이후 처음으로 700만 명을 돌파했다.
연령에 따른 고용 양극화가 일어나는 이유는 산업 구조 변화와 관계가 깊다. 대기업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노동시장 개혁이 더뎌지자 신입 직원 채용을 눈에 띄게 줄였다. ‘질 좋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일자리는 지난달 443만5000개로 1년 사이 6만7000개가 사라졌다. 민생 경기를 지탱하는 건설업은 같은 기간 10만6000개 일자리가 증발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13개월 연속 하락 중인데,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장기간이다.
정부는 청·장년층 고용 지원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빠르게 마련하겠다”며 “차세대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해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 여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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