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건설 중인 원전 프로젝트는 새울 3·4호기와 신한울 3·4호기 등 4기다. 2016년 6월 건설 인허가를 받은 새울 3·4호기(당시 신고리 5·6호기)는 이재명 정부 초기 준공이 예상된다. 3호기는 내년 초, 4호기는 내년 말 완공될 전망이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원전 안전 기준이 강화돼 여러 차례 준공이 연기됐다. 사업비는 12조원으로 애초 예상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신한울 3·4호기는 지난해 9월 건설 승인이 떨어져 곧 공사가 시작된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2017년 10월 백지화됐다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2022년 재개됐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울 3·4호기엔 체코 원전과 노형이 같은 1400㎿ 가압 경수로형 원전(APR1400)이 들어간다”며 “국내 기자재업계에 단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40년간 운영한 뒤 2023년 4월 가동을 중단한 고리 2호기의 계속 운전 여부도 곧 결정된다. 애초 심사 완료 시점은 이달 말까지였다. 운전 재개 결정이 나더라도 설비 개선이 필요해 재가동 시점은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확정된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 프로젝트를 위한 신규 부지는 올 하반기 선정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하반기께 지방자치단체 공모 방식으로 부지 선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SMR에 대해선 이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 임기가 국내 원전 생태계가 한 단계 도약할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관측한다. 세계에서 수백 개의 신규 원전 건설이 검토되는 가운데 K원전의 기술 경쟁력이 높게 평가받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실용주의를 표방한 만큼 에너지업계의 기대가 크다”며 “K원전 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출 기회를 잡으려면 국내 일정의 차질 없는 진행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리안/김대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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