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25% 뛰었다…주가 불 뿜더니 잇단 '경고' [분석+]

입력 2025-06-12 14:30   수정 2025-06-12 15:04


지주사 주가가 '상법 개정안 재추진'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지배구조 개편 수혜 기대로 가파르게 올랐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일부 기업의 경우 자회사 중복 상장 등의 이슈가 나올 수 있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 주가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18%가량 치솟았다. 같은 기간 두산은 21%, 한화는 25%, CJ는 10%, LS는 11% 뛰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에 한화·SK·두산·CJ·LS는 52주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최근 지주사 주가 상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상법 개정안 재추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재추진될 상법 개정안에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확대 △전자주주총회 도입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주사 주가 상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상법 개정안 통과, 자사주 강제 소각, 지배구조 개편 등의 계기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며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주주가치의 제고와 할인율 축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지주사의 경우 자회사 중복 상장과 매각 추진 전례가 있어 모회사인 지주회사의 기업 가치를 훼손시킬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지주사들은 핵심 자회사를 상장시키는 경우가 많고, 매출이나 자산규모가 더 큰 자회사에 수급이 몰리면서 지주사 가치가 할인돼 왔다"며 "지난 수년간 국내 주요 지주사 시총은 평균 순자산가치(NAV) 대비 50~60% 할인된 수준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무적 투자자에 특정 기한까지 상장을 약속했거나, 자회사 상장을 추진했다가 철회했던 이력, 자금조달이 시급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 비상장 자회사를 상장 또는 매각할 유인이 크다"며 "지주사에 투자하기 전 시장가치에 영향을 주는 비상장 자회사들의 향후 거취에 대해 검토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향후 비상장 자회사의 상장 또는 매각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은 △SK(SK에코플랜트) △SK이노베이션(SK온) △HD현대(HD현대오일뱅크, HD현대로보틱스) △SK스퀘어(티맵모빌리티) △LS(LS전선) △SK디스커버리(SK플라즈마) 등이 꼽힌다. 비상장 자회사 매각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는 DL(DL에너지, 글래드호텔앤리조트)가 꼽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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