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가 명동 일대를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로 만들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투어패스’를 본격 운영하는 한편 대형 미디어 전광판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오는 12월 31일에는 ‘카운트다운 축제’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지난 10일 열린 프레스투어에서 “명동과 을지로 일대를 단순한 유동인구 밀집지에서 미디어·관광·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키우겠다”며 “명동스퀘어 프로젝트는 중구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자 도시의 정체성을 다시 세우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투어패스는 중구 전역의 관광지, 먹거리, 체험 콘텐츠 등을 하나의 모바일 티켓으로 묶은 관광패스로 지난 4월 정식 출시됐다. 9900원(기본권) 또는 1만9900원(패키지권)으로 △남산 케이블카 △덕수궁 △한복 대여 △신당동 떡볶이 체험 등 22개 자유이용시설과 18개 가맹점을 할인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 구청장은 “개별 명소 중심이 아닌, 중구 전체를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연결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명동스퀘어 사업은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본관 전광판 설치로 시작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10월 교원빌딩 △11월 신세계 신관·롯데 영플라자 △12월 하나은행 본점에 대형 LED 전광판이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모든 전광판은 ‘원싱크 시스템’을 통해 동일한 콘텐츠를 동시에 송출한다.

중구는 이 전광판들을 통해 상업광고와 함께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공익 콘텐츠(광고의 20% 내외)도 송출할 계획이다. 올해 12월 31일에는 명동스퀘어에서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를 열어 세계적인 관광 콘텐츠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 구청장은 “이태원 참사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 대책도 철저히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거환경 개선과 재개발 속도도 높인다. 신당10구역(1400여 세대), 중림동 398번지(790세대)는 올해 안으로 시공사 선정과 사업시행계획 수립을 마칠 계획이다. 신당9구역은 남산 고도제한 완화로 15층 건축이 가능해지면서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서울시의 시프트(공공임대) 사업과 관련해선 “서초 반포자이처럼 임대주택과 일반분양을 혼합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라면서도 “주민 동의 없이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다. 용적률 인센티브 등 다양한 유인책도 함께 고려 중이다.
민선 8기 취임 3주년을 맞은 김 구청장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집중하겠다”며 “남산자락숲길, 명동스퀘어, 카운트다운 축제처럼 구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