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사법연수원 14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 특별검사로 임명됐다. 민 특검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많았던 사건인 만큼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정치적 편향 우려 해소에 나섰다.
민 특검은 13일 서울 서초구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론을 통해 다양한 의문이 제기된 사건으로 안다”며 “먼저 사실관계와 쟁점부터 파악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책을 맡은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며 특검 임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수사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사안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금 말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했다. 수사팀 구성과 관련해서도 “제가 특검이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해 구체적으로 준비하지는 않았다”며 “차차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적 편향성 지적에 대해선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민 특검은 2017년 이른바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 당시 법원 개혁을 주도한 인물로, 법관 출신인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민 특검을 김건희 특검 후보로 추천했다.
김건희 특검은 특검 1명, 특검보 4명, 파견검사 40명, 특별수사관과 파견공무원 각 80명 등 총 205명 규모로 구성된다. 특검은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준비기간 20일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초 본격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수사 기간은 준비기간 포함 최장 170일이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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