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공습에 국제유가 급등…정부 "아직 수입엔 차질 없어"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선제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 정세가 격랑에 빠진 가운데, 정부가 국내 석유·가스 수급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서울 한국가스공사 회의실에서 윤창현 자원산업정책국장 주재로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가스공사,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석유협회 등 관계 기관이 참여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에 국제 유가도 요동쳤다. 이날 낮 12시 기준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10.7% 오른 배럴당 76.8달러에 거래됐고, 오후 3시 현재는 약 73달러로 7%대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산업부는 점검 결과 현재까지 국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엔 차질이 없으며, 중동 인근에서 항해·선적 중인 유조선과 LNG 운반선도 정상 운항 중이라고 밝혔다. 석유공사·가스공사 의 비축 현황과 업계 비상계획도 점검했다.

산업부는 "한국은 중동산 원유·가스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번 사태가 에너지 안보에 직결될 수 있다"며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국내 원유와 LNG 도입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중동 정세를 지속 모니터링하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