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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내란·김건희·해병대원 특검…李 대통령 취임 8일 만에 속전속결

입력 2025-06-13 17:44   수정 2025-06-14 02:49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해병대원)가 13일 “수사 논리에 따라 객관적으로 실체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특검은 사무실 마련과 특검 수사팀 인선을 끝내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할 조은석 특검(60·사법연수원 19기)은 이날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별검사 직무를 수행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감사 업무까지 경험한 조 특검은 “국가수사본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고등검찰청 내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를 방문해 박세현 서울고검장과 면담을 하고 수사 현황과 인력 파견 방안을 논의했다.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과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검(66·14기)은 “사회적 논란이 큰 사건인 만큼 객관적으로 바라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출신인 민 특검은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진상조사를 지휘했다. 진보 성향 법원 모임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그는 정치적 편향 논란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방해 및 은폐 의혹을 담당할 이명현 특검(62·군법무관 9기)은 26년간 군법무관으로 복무했다. 이 특검은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을 처음 제기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변호인들과 인연이 있다고 밝히며 “억울한 죽음의 실체적 진실을 명백히 규명하겠다”고 했다.

이번 3대 특검은 이 대통령 당선 8일 만에 임명이 완료됐다. 특검법안 국회 통과, 국무회의 공포,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특검 후보 추천, 이 대통령 임명까지 모든 과정이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각 특검은 최대 20일의 준비 기간을 거친 뒤 다음달 초부터 본격 수사에 나선다.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은 최장 150일, 해병대원 특검은 최장 120일간 수사를 진행한다.

수사팀 규모도 사상 최대다. 내란 특검팀 267명, 김건희 특검팀 205명, 해병대원 특검팀 105명으로 총 577명에 달한다. 내란 특검은 11개 혐의, 김건희 특검은 16개 혐의, 해병대원 특검은 8개 혐의 사건을 수사한다. 매머드급 특검 3개가 동시에 가동되는 것은 유례없는 일로, 유능한 수사 인력을 확보하고 업무 공간을 확보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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