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리 기술은 망초를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와 황산으로 분리해 재사용이 가능하게 한다.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과 리튬의 순도를 높이기 위해선 황산을 투입하는데, 이 과정에서 폐수 안에 녹아든 망초를 저렴한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김춘수 국립공주대 교수 연구팀의 ‘레독스 전기투석’ 기술을 이용하면 전기료가 많이 드는 금속 산화물 전극 대신 전기 분해 효율을 높이는 독자 촉매를 사용할 수 있어 폐수 분해에 드는 에너지 비용을 절반가량 줄인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내년에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박기범 에코프로에이치엔 사업총괄담당은 “양극재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세척수를 100% 재활용하는 기술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폐수 처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다른 기업에도 시스템을 적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산업 분야 수처리 솔루션 사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를 통해 매년 500억원가량의 매출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고압으로 폐수를 정화해 유가금속의 회수 효율을 높이는 수처리 시스템 특허 출원도 준비 중이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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