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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옹호' 일주어터, 故 오요안나 측에 또 사과…"경솔했다" [전문]

입력 2025-06-16 09:05   수정 2025-06-16 09:06



유튜버 일주어터(본명 김주연·31세)가 고인이 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와 그의 유족들에게 재차 사과했다.

일주어터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게시판에 "저는 지난 1월, MBC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부적절한 내용의 댓글을 작성했다"면서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작성한 추측성 발언은 고인은 물론 유가족분들께 큰 상처를 드릴 수 있는 굉장히 경솔한 언행이었다"고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는 지난 2월 사과문을 게재한 후 4개월 만에 업로드된 새 게시물이다.

일주어터는 사과문을 올린 후 지난 4개월간 신규 콘텐츠를 올리지 않았다. 최근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오요안나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힌 행위가 있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일주어터가 다시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주어터는 이번 사과문에서 "부끄러운 것은 그러한 경솔한 언행들이 누군가에게 얼마나 상처가 될 수 있고, 아픔이 될 수 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댓글을 작성했다는 사실"이라며 고인과 유가족에게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일주어터는 "제 채널을 오래 시청해주신 분들은 아실 수 있겠지만 저는 혼자 촬영하고, 또 혼자 편집한다"며 "화면 속 제 모습을 가식적으로 꾸미지 않고 최대한 실제의 제 모습과 똑같아 보이도록 영상을 만드는 것이 시청하시는 분들께 솔직한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큰 잘못을 하고 난 뒤부터는 화면 속의 제 모습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다"며 "실제의 저는 좋은 사람이 아닌데, 화면 속에서 저렇게 사람 좋은 척 웃는 저에게 자괴감이 들었다"고 반성의 시간을 보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나마 다시 긍정적인 에너지를 드릴 수 있도록 더 성숙해지고 더욱더 신중하게 행동하겠다"며 "제가 저의 잘못을 직시하고 반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앞으로의 활동을 예고했다.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했지만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올해 초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서 동료 기상캐스터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원고지 17장(약 2750자)의 분량의 유서를 발견,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제기했다.

일주어터는 1월 27일 그와 함께 방송에 출연한 인연이 있는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되자, 김가영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이를 반박하는 댓글을 남겼다. 그는 "가영 언니는 오요안나 님을 못 지켜줬다는 사실에 당시에도 엄청 힘들어했다"며 "오요안나 님이 제게 ‘가영 언니 너무 좋아하고 의지하는 선배’라고 진심으로 얘기해줬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런 (악성) 댓글 다시는 건 오요안나가 절대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지랖일 수 있지만 김가영이 걱정돼서 짧은 인연이지만 오요안나의 명복을 빌며 댓글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일주어터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 19일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하면서 오요안나에 대한 괴롭힌 행위가 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근로기준법상 프리랜서라 법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한 A씨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 오는 7월 22일 1차 변론기일이 진행된다.

MBC는 해당 조사 결과에 따라 A씨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괴롭힘 의혹에 거론된 다른 기상캐스터들과는 재계약했다.

다음은 일주어터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일주어터 김주연입니다.

저는 지난 1월, MBC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부적절한 내용의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작성한 추측성 발언은 고인은 물론 유가족분들께 큰 상처를 드릴 수 있는 굉장히 경솔한 언행이었습니다.

더욱 부끄러운 것은 그러한 경솔한 언행들이 누군가에게 얼마나 상처가 될 수 있고, 아픔이 될 수 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충분히 고려하지 못 하고 댓글을 작성했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 채널을 오래 시청해주신 분들은 아실 수 있겠지만 저는 혼자 촬영을 하고, 또 혼자 편집을 합니다. 화면 속 제 모습을 가식적으로 꾸미지 않고 최대한 실제의 제 모습과 똑같아 보이도록 영상을 만드는 것이 시청하시는 분들께 솔직한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큰 잘못을 하고 난 뒤부터는 화면 속의 제 모습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실제의 저는 좋은 사람이 아닌데, 화면 속에서 저렇게 사람 좋은 척 웃는 저에게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제 경솔한 언행에 실망하셨을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조금이나마 다시 긍정적인 에너지를 드릴 수 있도록 더 성숙해지고 더욱 더 신중하게 행동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저의 잘못을 직시하고 반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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