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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샤넬백' 어디갔나 했더니…비서가 가방·신발로 교환

입력 2025-06-16 15:26   수정 2025-06-16 15:27



'건진법사' 전성배(65) 씨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김건희 여사 선물 명목으로 전달받은 샤넬 가방 2개를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가방 3개와 신발 1개로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유 씨가 2022년 4월과 7월 샤넬 가방을 가방 3개와 신발 1개로 교환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유 씨는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에서 일하던 직원으로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검찰은 최근 전 씨를 소환 조사해 샤넬 측 가방 교환 기록 등을 제시하며 교환 경위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그간 가방들을 다른 가방으로 바꾼 사실은 알려졌지만 신발이 이번 사건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선물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구체적 목록이 확인된 만큼, 김 여사의 청탁 수수 의혹 수사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검찰은 아직 실물을 찾지 못한 상태다.

전 씨는 전직 통일교 고위 간부 윤모 씨가 건넨 샤넬 핸드백 2개를 유 씨에게 전달하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해 왔다. 유 씨 또한 전씨의 부탁으로 샤넬 가방을 교환해준 것일 뿐 가방을 수수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전 씨는 김 여사에게 선물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검찰은 김 여사가 유 씨에게 상품을 교환해 오라는 구체적 지시를 내렸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가방과 함께 교환된 신발의 경우 수사의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 신발 크기가 김 여사의 평소 치수와 비슷할 경우, 김 여사가 교환을 지시했거나 신발을 사용했다고 추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신발 사이즈가 김 여사와 다를 경우, 검찰의 혐의 입증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특검'을 앞두고 김 여사 청탁을 둘러싼 샤넬백 수수 의혹은 결국 신발이 발에 맞는지 파악하는 '신데렐라 수사'로 이어지게 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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