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16일 17:2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자산운용사 미리캐피탈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지금까지 미리캐피탈이 확보한 지분과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을 합산하면 도용환 회장을 비롯한 스틱인베스트먼트 최대주주 측을 넘어선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리캐피탈은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6거래일간 스틱인베스트먼트 주식 7만8000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미리캐피탈의 소유주식 수는 508만7047주에서 516만5047주로, 지분율은 12.21%에서 12.39%로 늘었다. 취득단가는 1만100원에서 1만800원대다.
미리캐피탈과 비슷한 시기에 장내에서 주식을 사들인 얼라인파트너스의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율은 6.64%다. 두 회사의 지분을 합하면 19.03%로, 지난해말 기준 도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 18.97%보다 많다.
다만 스틱은 자기주식을 13.54% 보유하고 있어 스틱의 자사주 활용법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자사주 상태에서는 의결권이 없지만, 최대주주에 우호적인 제3자에게 처분하면 의결권을 되살릴 수 있다. 의결권 위임 플랫폼을 통해 결집한 개인주주연합은 스틱에 자사주 전량 소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미리캐피탈은 국내 상장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이날 스틱인베스트먼트뿐 아니라 유수홀딩스, 가비아 등 상장사 지분도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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