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개장 50주년을 맞은 보문관광단지는 지난해 6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가 확정된 뒤 리뉴얼 사업비 약 282억원을 확보했다. 이 중 야간 경관 개선사업에 국비 보조금 150억원과 공사 자체 예산 30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사업은 APEC 정상회의 메인 행사장인 보문관광단지 일원에 첨단 경관조명과 야간 콘텐츠, 미디어아트를 도입하고 상징 조형물을 조성해 야간 관광 인프라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이달 착수해 9월 말 완료할 예정이다.
정상용 숙소(PRS) 인근에는 ‘골든시티 경주’의 금색을 활용한 경관 가로등과 수목등, 볼라드등을 설치한다. 보문호 호반광장에는 부활과 신라 황실의 상징인 알을 모티브로 한 높이 16m의 조형물과 APEC 기념 3차원(3D) 영상 연출 시설이 들어선다.
1979년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총회를 개최한 한국 최초 국제컨벤션센터 육부촌(경북문화관광공사 사옥)의 전통 한옥을 이용해 미디어파사드를 연출하고 빛 광장을 조성한다. 보문관광단지 진입로 입구에는 ‘빛의 고리 경주가 세계를 잇다’를 주제로 한 상징 조형물을 설치한다.
보문호반길 힐튼호텔에서 관광역사공원까지 약 2.3㎞ 구간에 있는 보안등과 수목투사등을 전면 교체하고, 정상회의장 인근 신평교와 신라교의 경관조명도 개선한다.
김남일 사장은 “이번 사업은 경주를 빛의 도시로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25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의 아름다운 밤을 전 세계에 알리고 세계적인 야간 관광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경주=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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