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급이 가능한 사업은 을지로3가 6지구, 공평15·16지구, 을지로3가 12지구 등 3곳이다. 2027년은 없고, 2028년은 명동구역 제1지구 재개발, 을지로3가 9지구, 세운6-3-3구역, 수표지구 등 4곳이다. 2029년에는 을지로3가 1·2지구, 마포5구역 10·11지구, 돈의문 2재정비촉진지구 등 10곳이 준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은 관수동 3지구(서울극장), 무교다동 29지구 등 6곳으로 다시 줄어든다. 업계 관계자는 “자본조달 측면에서 볼 때 초대형 오피스는 용적률이 1000% 이상이고, 3.3㎡당 공사비와 토지비 등을 합친 원가가 3500만원 이하여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토지 조달비가 낮은 개발사업이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부동산 경기 둔화로 인허가를 받았더라도 실제 준공까지 마무리되는 사업이 많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PF 대출을 받는 게 쉽지 않은 데다 시공사를 구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준공 후 오피스 건물이 임대 물량으로 전부 나오는 것은 아니다. 2031년까지 공급되는 오피스 중 18만3000㎡는 사옥 용도로 지어지고 있다는 게 개발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멸실 면적까지 고려하면 공급 물량은 더 줄어든다. 한 시행사 대표는 “사옥을 제외하면 실제 공급량은 130만8000㎡에 불과하다”며 “2030년까지 연평균 공급 물량은 최근 10년간 서울시 연평균 공급 물량(52만2000㎡)의 절반 수준인 26만2000㎡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프라임 오피스 공급 부족으로 임대료 상승 등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상업용 부동산 기업 관계자는 “지난 15년간 CBD에 공급된 프라임 오피스의 신규 공급 시점에 임차인 이전 사례를 분석한 결과 약 84%가 다른 지역이나 A급(연면적 3만3000㎡ 이상) 오피스에서 옮겨 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30년 넘은 노후 자산은 선호도가 떨어지고 핵심지의 프라임 오피스 수요는 꾸준한 상황이어서 공급 감소로 임대료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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