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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맨 기업들…법인카드 사용은 석달 연속 줄었다

입력 2025-06-17 18:06   수정 2025-06-18 02:50

국내 기업의 신용카드 이용액이 석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기업이 늘고 있어서다. 반면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사상 최대치로 불어났다. 고물가 여파로 가계 지출이 불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에선 기업은 비용을 줄이고 가계 지출은 늘어나는 ‘불황형 소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16조21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16조8366억원) 대비 4%가량 감소했다. 작년 말(19조647억원) 정점을 찍은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올 들어 쪼그라드는 추세다. 이용 건수는 1억1200만 건 수준으로 비슷하지만 석 달 새 사용 금액이 2조8475억원 줄었다. 법인 카드는 통상 사업자등록번호를 가진 법인 명의로 발급되는 카드다. 업계에선 경기 악화로 기업들이 씀씀이를 줄이면서 법인 카드 이용액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비용 절감에 나선 기업이 늘고 있다. 지출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인력 및 사업구조 조정 등 비상경영에 들어간 곳도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6월 중소기업 경기 전망조사’에 따르면 이달 경기전망지수(SBHI)는 75.0으로 전달 대비 0.7포인트, 전년 동기(79.4) 대비 4.4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업황 전망이 나빠진 가운데 자금 사정 역시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기업들은 신규 신용카드 발급마저 줄이고 있다. 3월 법인 카드 발급은 1160만4000장으로 전달보다 2만4000장 감소했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심각한 경제 위기 때가 아니라면 통상 신규 법인 카드 신청은 매월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낸다”며 “그만큼 기업들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인 신용카드 결제 규모는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후 최대치로 불어났다. 3월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73조2769억원이었다. 전달 대비 4조3696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매년 이용 규모가 가장 큰 12월보다 결제액이 컸다. 업계 관계자는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캐시리스’ 문화가 보편화하면서 신용카드 결제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물가 급등에 따라 개인 카드 사용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이 가운데 외식은 3.2%, 외식 외 개인 서비스는 3.1% 올랐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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