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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쓰레기가 돈 된다"…불붙은 폐기물산업 M&A

입력 2025-06-17 18:12   수정 2025-06-24 15:17

마켓인사이트 6월 17일 오전 9시 14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폐기물 관련 산업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경기 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아 사업 구조가 안정적인 데다 폐기물 처리 단가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특히 사모펀드(PEF)가 앞다퉈 폐기물처리업체를 인수하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은 종합 폐기물처리업체 CEK(옛 KC환경서비스)를 비롯해 싱가포르 인프라 전문 투자회사인 에퀴스디벨롭먼트의 국내 폐기물 관련 사업 전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인수 가격은 약 4000억원이다.

CEK의 전신은 KC환경서비스다. CEK는 경상·전라권 폐기물 소각 용량 기준 1위 기업이자 전국 기준으로도 3위인 알짜 기업이다. 단순히 산업 폐기물을 수거해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열로 스팀을 생산해 인근 공장에 공급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한 게 특징이다. 어펄마캐피탈은 폐기물산업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2016년 약 450억원에 인수한 코오롱워터앤에너지에 6개 폐기물업체를 추가로 붙여 만든 EMC홀딩스(현 리뉴어스)를 2020년 SK에코플랜트에 1조500억원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엔 더함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충남 당진에 있는 지정폐기물 최종 처리 업체 제이엔텍을 인수하기도 했다.

폐기물산업은 PEF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PEF인 EQT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국내 폐플라스틱 재활용업계 1위 기업인 KJ환경 등을 1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IMM PE·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태영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국내 1위 폐기물처리업체 에코비트를 2조700억원에 사들였다.

PEF들이 폐기물 관련 산업을 눈여겨보는 건 폐기물을 매립할 곳이 부족해 폐기물 처리 단가가 오르고 있어서다. 매립장은 허가 산업이기 때문에 신규 매립장을 짓는 게 쉽지 않다. 인프라 성격의 환경 폐기물 사업은 경기 변동의 영향을 덜 받고,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할 수 있어 PEF들이 투자처로 선호한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영세한 업체를 PEF가 인수해 비효율을 제거하면 상대적으로 쉽게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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