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편의점 브랜드 CU의 6월 둘째 주(8~14일) 카드 결제 추정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4% 늘어난 1675억원이었다. CU의 주간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장기간 이어진 내수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패션의류 업황도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 의류 브랜드 엠엘비, 디스커버리 등을 운영하는 F&F의 지난주 카드 결제 추정액은 전년보다 44% 증가한 50억원을 기록했다. 안 보던 영화도 보기 시작했다. 온라인으로 CJ CGV 영화 관람을 예약한 이들의 카드 결제 추정액은 2주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7개월 만의 일이다.
호텔 실적도 좋아졌다. 신라호텔, 워커힐호텔, 그랜드인터컨티넨탈 등 서울 주요 호텔의 지난주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확대됐다. 샤넬의 지난주 카드 결제 추정액이 전년 대비 46.8% 증가하는 등 명품 소비도 반등했다. 이 밖에 가전, 홈쇼핑, e커머스 등 유통·소비재 전반에 걸쳐 뚜렷한 매출 회복세가 나타났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6월은 유통가 비수기임에도 소비재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정부의 내수 진작 의지와 자산 가치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윤상/라현진 기자 kys@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