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순위를 보면 69개국 중 스위스가 전년보다 1계단 상승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이던 싱가포르가 2위로 내려왔고, 3위는 홍콩이 차지했다. 동북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이 16위, 일본이 35위였다.
IMD는 경제 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대 분야를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한국은 올해 경제 성과(16위→11위), 정부 효율성(39위→31위) 등의 순위는 상승했다. 하지만 기업 효율성은 23위에서 44위, 인프라는 11위에서 21위로 추락했다. 정치는 4류, 정부는 3류, 기업은 2류라고 한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진단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밖에 ‘기업은 시장 여건 변화를 잘 인식하고 있다’는 질문으로 산출한 기업의 민첩성은 9위에서 46위로, ‘국제 기준에 비해 우리 대기업은 효율적이다’는 질문으로 추산한 ‘대기업 경쟁력’ 순위는 41위에서 57위로 떨어졌다. 기업 경영에 필수적인 인력·자본에 대한 접근성도 떨어진 것으로 평가됐다. ‘디지털·기술 인력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질문은 28위에서 59위로, ‘기업이 벤처 자본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질문도 38위에서 46위로 크게 하락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내란 사태로 이어진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국가경쟁력에 미친 부정적 영향과 관련이 깊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진짜 성장’을 강조했다”며 “이재명 정부는 ‘진짜 성장’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실행해 국가 경쟁력 회복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김익환/남정민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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