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최근 김성철 용산구의회 의장을 만나 용산 지역 연결성 확보와 개발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면담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에 포함된 '용산정비창' 부지가 본격적인 개발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이 일대에서 다양한 개발 시행 경험과 인프라를 보유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역할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김 의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는 큰 관점에서 보면 용산이 아닌 서울의 미래"라며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역시 단순한 주택공급 차원이 아닌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공간 연계의 관점에서 심도 있게 봐야 할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 강경민 도시정비사업담당 상무는 "용산을 단순한 부동산 개발 대상지가 아닌 서울의 미래 비전을 실현할 핵심 무대로 인식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를 위해 기획과 설계, 시공 후 운영까지 전 과정을 이끌어갈 수 있는 종합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서울시 전체 도시전략의 일부이자,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단순한 공급 중심 개발을 넘어 복합적인 도시 가치 창출이 가능하게 하려면 시공 이후 운영까지 책임질 수 있는 민간 역량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서울시가 결정·고시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특별계획구역 지침에도 이러한 방향성이 담겨 있다. 이 지침에는 해당 부지를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일환으로 연계 개발하고, 주변 지역과의 지하공간 통합 계획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국내 민자역사 개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용산아이파크몰'을 통해 운영 역량을 검증받은 바 있다. 전국 다수의 민자역사가 수익성 측면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용산아이파크몰은 매년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용산 개발은 기업이 아닌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종합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을 성공적인 도심 개발 모델로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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