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민석, 노무현 정부때 대법원 확정…왜 검찰 악마화하나"

입력 2025-06-18 11:22   수정 2025-06-18 11:27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과 관련해 "정치 검찰의 표적 사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 청문회를 앞두고 이들(검사들)이 만들어온 쓰레기 하나가 저질 극우 유튜브나 언론을 빙자한 찌라시들에 의해 유통되고 있나 보다"라며 이른바 '노부부 투서 사건'을 거론했다.

김 후보자는 "어떤 노부부가 제게 돈을 뜯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그런 일을 그대로 둘 정도로 허술한 나라이며, 그게 사실이라면 그분의 자식들이 가만있겠냐"고 적었다.

그는 "검찰이 조작해 온, 이른바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귀 기울여본 적 없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정치검찰이 어떤 식으로 사냥 작업을 해왔는지를 저 자신이 너무 생생히 겪어왔기 때문"이라며 "표적 수사, 증거조작, 허위보도, 증인압박 모두 설마가 사람 잡는 수준으로 윤석열 류의 이 나라 정치 검사들이 해온 일"이라고 꼬집었다.

호준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YTN 뉴스에서 "이재명 대통령 초반 몇 가지 우려되는 것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우리나라에서 범죄자 잡는 데 최고인 기구인 검찰은 그냥 다 해체 시켜버리고 국가수사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서 정부가 사실상 모든 수사기관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는 이런 구조가 지금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 의원은 "김민석 후보자는 심지어는 2003년 2004년 노무현 정부 때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받았는데도 '정치 검찰이 했던 거다'라면서 검찰은 그냥 다 악마화한다"면서 "결국 피해는 범죄자를 검찰이 못 잡으면 모든 국민들이 보게 되는 거고 우리나라 법치 질서가 흔들리는 건데 이런 것들이 굉장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채널A 돌직구쇼에서 "김민석 후보자가 표적 수사라고 주장하는데 아무리 야인이라 해도 연민 때문에 1000만원씩 빌려준다는 건 보지도 듣지도 못한 일"이라며 "총리 후보자가 내는 설명이 해명이라 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해소가 안 되는 읍소에 불과하다. 영수증을 보여주면 될 일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극소수 자료를 내놓으며 차일피일 미루고 뭉개고 있다. 국민들이 물어보고 있는 건데 '나는 잘못 없더'라면서 읍소하면서 행정부 수장이 되겠다는 건가"라며 "그 당시 표적 수사 당했다면 강금실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왜 표적 수사 했냐'고 따져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SNS에 "김민석 후보자는 빨리 같은 이재명 캠프에 있었던 강금실 전 장관에게 '정치검찰 동원해서 나 표적 수사 했나' 물어보고 억울함을 풀어라"라며 "아내 걱정하며 사내로서 부끄럽단 부류의 이야기는 국민이 이미 전직 대통령에게 수없이 들어 지겹다"고 직격했다.

박 전 대변인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미래의 총리 후보자를 정치검찰 동원해 표적 사정했는지 안 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사적 채무 논란에 지난 17일 SNS에 입장을 올려 "표적 사정으로 시작된 경제적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면서 "어떠한 정치적 미래도 없던 내게 오직 인간적 연민으로 1000만원씩 빌려준 분들에게 지금도 눈물 나게 절절히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2018년쯤 동일 형식의 차용증을 쓰고 11명으로부터 1억4000만원을 빌린 점을 두고 통상적 사인 간 채무가 아닌 '쪼개기 후원'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2004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당시 SK그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 후보자는 "표적 사정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두 번째 표적 사정은 추징금에 더해 숨 막히는 중가산 증여세의 압박이 있었다"고 했다. '두 번째 표적 사정'은 2008년 지인 3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7억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벌금형을 확정받은 것을 말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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