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대 휩쓴 K창작뮤지컬…대구 달군다

입력 2025-06-18 18:32   수정 2025-06-19 00:15


20일 개막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뮤지컬 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올해 ‘K뮤지컬 열풍’에 힘입어 제2의 도약기를 예고하고 있다. 국산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지난 8일 미국 연극·뮤지컬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6개 부문을 휩쓸면서 올해 19회째를 맞는 DIMF의 예매 열기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K뮤지컬 열풍’에 예매 열기 고조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제19회 DIMF가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주요 공연장 및 시내 전역에서 열린다. 올해는 해외 공식 초청작 못지않게 창작뮤지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해보다 높아 뮤지컬 저변이 크게 확대될 호기를 맞았다는 설명이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어쩌면 해피엔딩’의 주역인 윌 애런슨(작곡)과 박천휴(작사·극작) 콤비가 DIMF 창작지원작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고 성장한 것이 알려지면서 올해 DIMF 예매 열기가 높다”며 “MZ세대 관객을 중심으로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창의성이 뛰어난 창작지원 작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DIMF 창작지원사업은 대본과 음악만으로 작품을 심사해 무대화를 지원하는 국내 최초의 프로그램이다. 창작뮤지컬 생태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DIMF 창작지원사업을 통해 발굴된 ‘YOU&IT’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와 일본 도쿄 쇼케이스를 거쳐 라이선스 수출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프리다’ ‘마이 스케어리 걸’ 등 다수의 작품이 해외 무대에 오르며 역량을 입증했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대구가 DIMF를 통해 20년간 많은 뮤지컬 창작자와 스타를 육성해온 것이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며 “자신의 세대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대학생 뮤지컬이 매년 만원사례를 빚는 것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구시는 지방에서 먼저 시작한 뮤지컬 축제 DIMF에 대한 국비 지원이 최근 줄어들었지만, 시비 지원은 오히려 늘리는 등 지방 뮤지컬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자부한다.
◇5개국, 29편 작품, 104회 공연
올해 DIMF에선 헝가리 프랑스 대만 중국 일본 등 6개국의 공식초청작을 비롯해 창작지원작, 대학생 뮤지컬 등 29편의 작품이 총 104회 공연된다. DIMF 개막작은 DIMF 최초 헝가리 초청작인 유럽 대작 뮤지컬 ‘테슬라’. 폐막작은 대륙을 감동시킨 중국의 대형 뮤지컬 ‘판다’다. 15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창작뮤지컬 ‘시디스: 잊혀질 권리’ ‘갱디’ ‘셰익스피스’ ‘히든러브’ 등 신작 5편도 공개된다. ‘요술이불’은 제8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 작사·작곡 과정 전문반 수료생의 작품이다.

권지숙 대구시 공연문화팀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DIMF의 티켓 판매액과 객석 점유율이 조금씩 떨어졌는데 지난해부터 다시 반등하는 추세”라며 “20주년을 앞둔 DIMF가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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