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천시는 이날 차기 2금고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현재 2금고를 운영 중인 국민은행과 새 ‘금고지기’를 노리는 기업은행이 맞붙었다. 1금고는 기존 운영사인 농협은행이 단독 입찰해 적합성을 평가받고 있다. 차기 금고 운영사들은 내년부터 2029년 말까지 부천시 예산과 기금을 맡는다. 올해 부천시 예산은 2조4378억원이다. 예산의 약 80%를 1금고가, 20%를 2금고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천시 금고 입찰은 오랫동안 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이 양자 대결을 벌여 1, 2금고를 차지해왔다. 이번에 기업은행이 참전하며 새로운 대결 구도가 펼쳐졌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부산시와 광주시 금고 입찰에도 뛰어드는 등 신규 지자체 금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은행 간 지자체 금고 쟁탈전은 점점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은행들은 지난해 경기도(예산 약 40조원), 부산시(15조원), 광주시(8조원) 등의 금고 선정 과정에서도 혈투를 벌였다. 부산과 광주에선 기존 금고지기가 수성에 성공했고, 경기에선 국민은행이 하나은행에 2금고 자리를 내줬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자체 예산과 기금 중 적잖은 금액을 저원가성 예금으로 유치하는 셈”이라며 “지자체 부대사업과 직원 급여 관리 등 부수적인 사업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도한 출혈 경쟁을 두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기도 금고지기인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내야 할 출연금은 약 2000억원으로 4년 전보다 두 배가량 급증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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