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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햇살, 자연이 있는 그곳…경기도 보물섬에서 힐링하세요

입력 2025-06-19 16:11   수정 2025-06-19 16:12


“섬은 바다 너머에 있는 또 하나의 세상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도시를 벗어나 고요한 바다, 따뜻한 햇살, 자연과 함께하는 쉼을 꿈꾼다. 경기도 서해에는 그 꿈을 실현해줄 작지만 특별한 섬 다섯 개가 있다. 제부도, 국화도, 입파도, 풍도, 육도 등 이름만으로도 정겹고 따뜻한 섬들은 각기 다른 생태, 풍경과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이들 섬은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삶의 터전이자 도시인에게는 치유하고 회복하는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가 지리적으로 가까운 경기도 보물섬 5선을 소개하며 올여름 고즈넉한 섬 여행의 묘미를 느껴볼 것을 추천했다.
◇제부도, 바다가 갈라지는 경이로운 길 위를 걷다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제부도는 하루 두 번 썰물 때마다 바다가 갈라지는 독특한 자연현상으로 ‘모세의 기적’을 연상케 한다. 바닷길이 열리면 자동차나 도보로 섬에 들어갈 수 있어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 여행객과 연인들로 섬 전체가 북적인다.

섬 한가운데에는 해수욕장과 해안 덱 그리고 조망대인 ‘워터워크’가 있어 누구나 손쉽게 서해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서해랑 해상케이블카(2.12㎞)는 제부도와 전곡항을 잇는다.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크고 작은 섬과 푸른 바다는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제부도는 단순한 자연 관광지에 머물지 않는다. 섬 입구에는 빨간 등대와 물때에 따라 길이 드러나는 S자형 워터워크가 있어 감성적 여행을 즐기려는 이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일몰 무렵 석양에 물든 바다와 함께하는 산책은 여행의 정점을 찍는 순간이 된다.
◇국화도, 숲과 바다 사이에서 걷는 시간의 여유

화성시 우정읍에 속한 국화도는 궁평항에서 배를 타고 40분이면 닿을 만큼 가까운 섬이다.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용하고 소박한 매력으로 최근 ‘쉼’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힐링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국화도에서 가장 매력적인 코스는 숲속 둘레길과 해안 덱길이다. 마을 뒤편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은 걷는 내내 솔향 가득한 바람이 여행자를 반긴다. 길 끝에는 썰물 때만 걸어 들어갈 수 있는 도지섬이 나타나 색다른 탐험의 재미를 더한다.

해안 덱길을 걷다 보면 기암괴석과 해안 절벽, 그 위에 아슬하게 자란 소나무들이 장관을 이룬다. 바다를 향해 설치된 벤치에서는 고요한 서해와 대화를 즐길 수 있으며 국화도 일주는 약 3시간이면 충분하다. 그 짧은 여정 속에 긴 여운이 깃든다.
◇입파도, 붉은 절벽과 등대가 지키는 태고의 신비

‘서서 파도를 맞는다’는 의미를 지닌 입파도는 붉은색 절벽 ‘홍암’으로 유명하다. 이 절벽은 화성 8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입파도는 토질이 붉고 곳곳에 기암괴석이 흩어져 있어 작은 섬인데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희귀 식물과 철새가 서식하며 여행자에게는 살아 숨 쉬는 생태 학습장이자 사색 공간이 된다.

등대가 있는 언덕에 오르면 푸른 바다와 붉은 절벽 그리고 입파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요함 속에서 새어 나오는 파도 소리는 오히려 강렬하게 다가오며 자연 앞에 선 인간의 존재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풍도, 야생화의 천국 그리고 낚시의 성지

풍도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섬으로, 낚시와 야생화로 유명하다. 특히 봄이면 복수초, 제비꽃, 중의무릇꽃 등이 흐드러지게 피어 전국의 사진가가 몰려드는 곳이다. 풍도는 배낭여행과 섬 일주 도보여행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채석장 인근의 야트막한 구릉은 텐트를 치고 자연에서 하룻밤을 보내기 좋은 장소이며, 풍도 어촌마을 경계석에는 섬 주민의 삶과 시(詩)가 새겨져 있어 특별한 감동을 전한다.

섬의 북쪽 해안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절경 중 절경으로, 여행자에게는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자연의 마법 같은 순간이 된다.
◇육도, 하루 한 번 열리는 조용한 평화의 섬

육도는 하루 한 번 여객선이 들어오는 작은 섬으로, 전형적인 ‘1박2일 배낭여행 섬’으로 알려져 있다. 크기는 작지만 그 안에 자연의 위엄과 섬사람의 진솔한 일상이 응축돼 있다.

특히 해 질 녘 풍도 방향으로 떨어지는 일몰은 섬 전체를 붉게 물들여 여행자들의 기억 속에 깊은 인상을 남긴다. 굵은 자갈과 기암괴석이 깔린 해안은 마치 조각 작품을 닮아, 보는 것만으로도 비일상의 체험이 된다.

섬 주민은 여전히 어업과 농업에 종사하며 바닷물이 빠진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는 모습은 어촌의 전형적인 일상 풍경이자 관광객에게는 진귀한 경험으로 다가온다.
◇지속할 수 있는 섬 관광, 경기도가 제안하는 미래
경기도는 이들 섬을 단지 관광자원으로만 소비하지 않는다. 생태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방식으로 관광을 설계하고 있으며, 경기관광공사는 각 섬의 이야기와 경험이 담긴 콘텐츠를 지속 발굴·확산하고 있다. 섬은 단절의 상징이 아니라 오히려 일상과 자연의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다. 잠시 바다를 건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낯선 일상, 느림의 속도, 사람 냄새가 나는 여행을 마주할 수 있다. 이번 주말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배 한 척에 몸을 실어보자. 경기도 섬들이 당신을 조용히 품어줄 것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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