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 안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1분기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5.28%로, 전년 말(15.02%) 대비 0.26%포인트 올랐다. BIS 비율은 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다. 자산 1조원 이상인 저축은행은 최소 8%, 1조원 미만은 7%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당분간 경영 안정성을 중심에 두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연말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속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개선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제휴해 ‘CUxOK출첵적금’도 출시했다. 이 적금도 5000원 또는 1만원씩 매일 넣는 초단기 상품(31일 만기)이다. 기본금리 연 4%에 31회 모두 납부하면 우대금리 연 4%포인트가 제공된다. OK저축은행 모바일 앱에 출석 확인을 하면 최고 1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대환대출의 비대면화도 추진 중이다. 신한저축은행은 대환 채무 및 대출 가능 여부를 고객이 비대면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지난해 9월 ‘신한 브링업 앤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신한은행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전체 절차가 홈페이지 혹은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 서비스는 신한저축은행을 이용 중인 중신용 고객을 신한은행으로 이동시켜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신용도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조회 한 번에 은행 대출 이용 가능 여부와 확정된 대환금리를 받을 수 있어 지난 4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웰컴저축은행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부채 관리를 지원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 후 웰컴마이데이터를 연결하면 본인의 부채 내역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통합부채잔액증명서 발급, 중고 거래 시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안심 거래, 내 금융 현황을 공유하고 맞춤 컨설팅받는 보고서 공유, 개인 간 금전 거래 시 차용증거래 작성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는 다양한 금융 신기술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발생하는 금융사기를 원천 차단해 금융사고를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보이스피싱 앱 방지 솔루션인 페이크파인더, 통신사 개통 정보를 활용하는 안심 본인확인 서비스, 신분증 위조 여부를 판별하는 신분증 사본 판별 시스템, 앱 설치 이력 및 사용 패턴을 분석하는 명의도용 방지 신기술 등을 도입해 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향후엔 카드사 정보까지 확대해 FDS(이상금융탐지시스템) 고도화를 기반으로 금융사고 발생 건수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취약계층도 지원한다. SBI저축은행이 도입한 음성변환 바코드 솔루션은 금융 업무에 필요한 서류에 바코드를 삽입하고 전용 앱인 보이스아이로 바코드를 스캔하면 문서를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다. 시각장애인, 저시력자 등 문서를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이 편리하게 금융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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