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9일 법무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경찰청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본격적인 사건 파악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이르면 이날부터 검찰 등에 파견 검사 요청도 시작할 계획이다.
민중기 특검은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임시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기관 방문을 통해 사건을 파악해 나가는 단계”라며 “그전까지는 사건에 대한 정보를 언론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동행한 김형근·박상진·문홍주·오정희 특별검사보들도 “전날 오전 내부 회의를 마친 뒤 계속 기관들을 방문하며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명된 특검보들이 해당 사건들에 대한 기본 정보부터 수집 중이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수사 착수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검팀은 전날 서울고등검찰청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감독원을 잇따라 방문했고 이날은 법무부와 공수처, 경기남부경찰청 등 수사·감독기관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기관들로부터 정확한 공식 설명을 들은 뒤 수사 계획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병원 입원 등을 이유로 수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의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특검팀은 “아직은 파견 검사가 오지 않은 상황이고, 수사 방향은 향후 구성된 인력들과 함께 정해야 할 부분”이라며 “지금은 답변드리기 어려운 단계”라고 했다.
검사 파견에 대해서는 “공문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곧 요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법상 민 특검은 최대 4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수 있다. 전날 서울고검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박세현 고검장 등과 면담을 하고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 등 금융·선거 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들의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특검팀은 “아직 명단을 추리는 중이라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도이치모터스 무혐의 처분을 둘러싼 부실 수사 논란과 관련해 김건희 특검팀이 즉답을 피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검찰이 향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특검팀은 이 부분에 대해 “어떤 기사에는 저희 특검팀이 서울고검에 11분, 중앙지검에 17분 있었다고 보도됐는데 그 정도 면담 시간이면 얼마나 정보를 얻었을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특검팀은 현재 사용 중인 서초동 임시 사무실에서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되는 6월 말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 빌딩으로 사무실을 옮길 예정이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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