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19일 11:0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운용이 서울 강남구 수서역세권 내 장기 미착공 사업장을 인수해 프라임 오피스로 개발하는 '수서역세권 오피스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지는 서울 강남구 자곡동 197 일원에 있는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B1-2BL 구역으로 업무·유통복합단지에 속한다. 지하철 3호선·수인분당선·GTX-A·SRT가 지나는 수서역이 가까운 서울 동남권 교통 요지로 꼽힌다.
당초 기존 사업자는 대토보상용지를 개발한 뒤, 오피스텔을 조성해 분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원자재가격 폭등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착공조차 하지 못한 채 사업이 중단됐다.
코람코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코람코수서일반사모투자신탁166호펀드'를 설정해 약 1100억원 규모의 장기 미착공 PF 대출채권을 대위변제방식으로 인수했다. 현재 선매입 의향 또는 임차 수요가 있는 추가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향후 기존 사업주로부터 사업권 인수를 마무리하고, 연내 본PF 체결 및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코람코는 기존 '섹션오피스 개발 후 분양' 계획을 사옥형 프라임오피스 개발 계획으로 전환해 사업성을 높일 계획이다. 준공 후 오피스 임대 운용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사업지 인근에서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잠실 MICE 복합개발 등이 추진됨에 따라 수서역세권 내 오피스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코람코는 예상하고 있다.
코람코는 이 사업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조성한 'PF 사업장 정상화지원펀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PF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23년 당시 부실 PF 사업장 정상화를 돕기 위해 캠코가 5000억원을 출자하고 위탁운용사 5곳(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이 각각 1000억원 이상의 민간자금을 개별 모집해 조성한 1조원 규모의 펀드다. 펀드 설정 당시 코람코는 캠코 출자금 외에 민간자금 1450억원을 모아 총 24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김태원 코람코자산운용 국내 부동산 부문 대표(부사장)는 "지난 성수2가 오피스 개발 사업과 이번 수서 오피스 개발사업은 코람코의 개발사업 재구조화 역량을 입증한 사례"라며 "멈춰진 사업 정상화를 통해 지역 발전과 투자자를 위한 자산 가치 향상을 동시에 추구해 책임 있는 AMC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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