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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폐쇄시켜 주세요"…11만명 서명 대통령실로

입력 2025-06-19 15:44   수정 2025-06-19 15:45

진보당과 시민단체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의 폐쇄를 촉구하며 모은 11만 명의 시민 서명을 대통령실에 제출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과 청년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일베폐쇄 서포터즈 일동 약 15명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베 폐쇄와 커뮤니티 규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의견서와 11만 명의 서명을 대통령실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1월 서부지법 폭동을 선동하는 극우 커뮤니티 폐쇄 기자회견을 연 뒤 협박 문자를 받은 경험을 언급하며 "온라인을 넘어 현실서도 혐오 발언과 폭력을 행사하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도 일베 게시판에 내란을 옹호하거나 음모론을 주장하는 글이 여전히 올라오고 있다"면서 방송통신위원회에 일베 폐쇄를 강력히 요구했다.

일베폐쇄 서포터즈로 활동하는 한 대학생은 뉴스1에 "혐오가 유머로 취급받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 된다"며 "우리는 이미 온라인 공간을 현실에서 분리해내는 데 실패했고 더 적극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태훈 일베폐쇄 서포터즈 단장은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일베는 당장이라도 폐쇄할 수 있다"며 "불과 40일 만에 11만 명의 시민이 연대의 마음으로 동참했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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