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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총 1위서 3위로 힘 못쓰는 마오타이

입력 2025-06-19 17:51   수정 2025-06-20 00:28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 증시 풍항계’로 여겨지는 최고급 바이주 제조사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주가가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다. 당국이 ‘사치 금지령’을 내리면서 고가의 주류 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19일 상하이증시에서 0.07% 오른 1426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가 3.05% 상승한 반면 구이저우마오타이는 4.17% 하락했다. 경기 둔화와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말까지 중국 증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킨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이달 16일 3위로 주저앉았다.

마오타이는 중국 접대용 고급술 브랜드로 경기가 좋고 소비심리가 살아나면 수요가 늘고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반부패 정책을 강화하면서 고급술 수요가 크게 줄었다. 2025년산 마오타이 한 병의 도매가격은 이날 기준 1930위안(약 37만원)으로 2021년 2월 호황기(4000위안) 당시 가격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실적도 주춤하다. 2023년과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8.0%, 15.4% 증가했는데, 올해 1분기엔 전년보다 10.5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 증가율 목표치를 9%로 하향 조정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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