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중장비, 인도네시아 광산에 투입

HD현대건설기계는 인도네시아 광산기업 하스누르그룹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광산 장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현지 광산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한 관리 체계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로는 광산 장비 공급, 토털 마이닝 솔루션 개발, 전기 굴착기 개발, 현장 관리 체계 구축 등을 꼽았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이를 위해 대형 휠로더 등 광산용 건설 장비를 단계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하스누르그룹은 공급받은 장비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를 HD현대건설기계와 공유하기로 했다. 장비 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서다. 장비 공급 외에도 장비 유지·보수부터 현장 관리까지 아우르는 토털 마이닝 솔루션도 함께하기로 했다. 현지 광산에서 전기 굴착기 등의 실증 테스트를 병행해 전동화 전환을 앞당기기로 했다.

하스누르그룹은 1966년 하천 운송 사업으로 시작해 임업과 광업, 에너지 등으로 영역을 넓힌 인도네시아 대기업이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남부에 2096만㎡, 1896만㎡ 규모 채굴사업 허가권을 보유했다.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은 “이번 협업은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광산 운영 솔루션과 전동화 생태계 구축 역량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광산 시장에서 디지털 기반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