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차 추경안에 따르면 정부는 총 20조2000억원 규모의 예산 지출 사업 중 신산업 분야 투자 촉진을 위해 1조2000억원을 할당했다. 부문별로는 ‘벤처·중소기업 지원’에 9000억원, ‘AI·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에 3000억원을 반영했다.
벤처·중소기업 주요 지원책으로 모태펀드 출자 규모를 약 9000억원에서 1조4800억원으로 확대한다. AI 등 신산업과 문화콘텐츠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초기 창업기업에 2%대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정책자금도 2000억원 추가 공급한다.
AI와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위해 사이버보안, 문화, 제조, 바이오 등 6대 분야 AI 전환(AX) 지원 사업에 1715억원을 더 투입하기로 했다.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조기 상용화를 위한 개발 지원에도 300억원을 책정했다.
경제계에선 “추경 예산이 단기적인 소비를 촉진하는 데 지나치게 집중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우선 신산업 지원 규모(1조2000억원)가 전 국민에게 나눠주는 일회성 민생 회복 소비쿠폰(11조3000억원) 지원 사업의 10% 수준에 그친다. 한 국내 벤처펀드 운용역은 “벤처펀드의 경우 출자 계획을 세우고 실제 집행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며 “올해 경기를 진작한다는 추경 취지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유병서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이에 대해 “2차 추경은 소비 활성화에 좀 더 중점을 뒀다”고 해명했다. 경제부처 전직 차관급 관계자는 “미래 세대의 돈을 당겨 재원을 마련한다면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더 높은 분야에 자금을 집중 투입해야 한다”며 “첨단산업 연구개발(R&D)과 인재 양성에 돈을 더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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