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남산이 보이는 카페, 한강 노을 아래 루프톱 등에서 시민들이 ‘작은 결혼식’을 더 많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약 12억원을 반영하고 내년에 25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전망 좋은 카페와 공연장, 각종 문화공간 등 40여 곳을 공공예식장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몽촌토성 일대 도시 조망이 가능한 한성백제박물관 하늘정원은 다음달부터, 노원 화랑대 철도공원, 금천 녹색광장, 서대문 안산 잔디마당 등은 오는 9월부터 예식장으로 활용된다.
한강 노을을 배경으로 한 ‘선셋 웨딩’도 가능해진다. 서울수상레포츠센터 루프톱은 이달 개방되고 망원 여의도 압구정 뚝섬 잠실 등 다섯 곳의 한강버스 선착장 루프톱도 9월부터 식장으로 쓸 수 있다.
서울 거주자는 물론 서울 소재 직장에 다니거나 학교에 재학 중인 ‘서울 생활권’ 시민이라면 누구나 공공예식장을 이용할 수 있다. 당사자는 지방에 있지만 부모가 서울에 거주하거나, 외국인인 경우에도 신청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신랑 혹은 신부가 외국인인 커플 26쌍이 공공예식장에서 혼약을 맺었고, 내년까지 25쌍이 추가로 탄생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공예식장의 대관료는 무료이며 이용 커플에게는 스드메 비용 최대 100만원, 예식 연출비용 최대 300만원, 건강검진비 최대 100만원, 육아용품 구입 쿠폰 100만원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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