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금희 작가의 소설 '첫 여름, 완주'의 베스트셀러 순위가 급상승했다. 이 책은 배우 박정민이 설립한 출판사 무제에서 출간된 책이다. 그는 홍보를 위해 예능 출연은 물론 서울국제도서전 부스에서도 상주하며 열혈 대표의 모습을 보여왔다. 출판계에서는 박정민의 이런 노력덕분에 '첫 여름, 완주'가 도서 흥행 아이콘으로 등극했다고 평했다.
교보문고가 20일 발표한 6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첫 여름 완주'는 4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28계단 상승한 성적이다.
'첫 여름, 완주'는 지난달 8일 출간됐지만, 박정민이 지난 11일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후 판매량이 급증했다. 30대와 40대 독자들이 흥행을 견인했다. 30대의 구매 비율은 37.3%, 40대는 29.0%에 달했다. 여성 독자(76.6%)가 남성 독자(23.4%)를 압도했다.
무제는 박정민이 운영하는 '2인 출판사'다. 2020년 설립해 홀로 운영해오다 올해 '첫 여름, 완주' 출판과 함께 인력을 충원해 2인 출판사가 됐다.

박정민은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신의 원룸 사무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출연을 앞두고 신간 인쇄를 조금 늘렸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민은 "출판계 사람들을 만나면 홍보의 정점은 '유퀴즈'라 한다"며 "출연 전 서점에 전화해 '제가 '유퀴즈'에 나가는데요, 얼마나 더 준비하면 되겠냐'고 물어봤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너무 궁색하냐? 그런데 어쩔 수 없다"며 "(추가 인쇄한 책이) 악성 재고가 되지 않을지 걱정이다. 잘 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정민 돌풍은 지난 18일 개방한 '2025 서울 국제도서전'에서도 드러났다. 유명 대형 출판사, 유명 서점과 플랫폼들의 화려한 부스들이 즐비해 있지만 단연 만원 인파가 몰린 곳은 무제의 부스였다.

단칸 부스로 꾸며진 무제의 공간은 '올 여름, 완주' 등 출간 도서뿐 아니라 자체 제작 굿즈를 판매했는데 구매를 위해서는 30분 가까이 줄을 서서 대기해야 했다. 박정민은 직접 주문서를 확인해 물건을 챙겨주고, 계산을 담당했다.
갑작스럽게 사람들이 몰리면서 무제 측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재 대기자가 100명 이상으로 구매가 어렵다"며 "2~3시 이후 다시 안내 도와드리겠다"며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했다.
한편 박정민은 오는 21일 도서전 책마당에서 김금희 작가와 함께 북토크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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