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무르익나…李정부 '실용 외교'에 달라진 분위기

입력 2025-06-20 12:25   수정 2025-06-20 13:07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중국 현지에서 문화 콘텐츠·과학기술 협력 관련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실용 외교를 앞세운 이재명 정부에서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새롭게 정립되고 민간 차원의 교류가 빠르게 확산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20일 중국 현지에 따르면 다음달 초 베이징에서 '한·중 콘텐츠 산업 협력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한 행사가 열릴 전망이다.

수십 곳의 한국 기업과 상당수 중국 현지 기업이 참여한다. 이날 행사에선 한·중 문화 교류를 위한 수출 상담과 비즈니스 자문, 전문가 컨설팅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오는 27일에는 주중한국대사관 주관으로 '한·중 우호의 밤' 행사도 열린다. 한국 유학 경험이 있는 중국인과 대사관 직원 등이 모이는 자리다. 통상 연말 한 차례만 개최됐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6월과 12월 두 차례 개최로 가닥을 잡았다.

이와 함께 같은 날 나라아트 주관으로 민간 한·중 문화 교류 행사도 열린다. 한국과 중국의 문화, 헬스케어 산업 관계자와 중국 언론 매체가 다수 참석해 수출 지원, 유통 채널 확보, 네트워크 확대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는 다음달 2일 '한국혁신기업 로드쇼 케이데모데이'를 진행한다. 중국의 국가급 행사인 글로벌디지털경제대회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한·중 디지털 의학을 주력으로 하는 혁신기업 13곳이 참여해 기술과 제품을 설명하는 행사다. 또한 한·중 기술 이전과 사업화 협력을 통한 협력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중국의 고위급 인사가 한국을 방문했다. 중국 지린성 측의 요청으로 경제·무역을 담당하는 중국 측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 민간 기업들과 협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위축된 한·중 관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양 측의 공감대가 일정 부분 형성됐다는 게 중국 외교가의 반응이다. 중국 언론 매체들도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양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기업들과 투자자들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증시에선 한·중 관계 개선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점쳐지는 롯데관광개발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롯데면세점은 중국 면세 유통 기업 등과 면세 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중국 외교가 한 관계자는 "한·중 관계 회복을 확인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머지 않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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