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의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입찰 절차가 3개월 연장됐다. 자료 열람을 뒤늦게 신청한 해외 메이저 기업 일부가 입찰 시한 연장을 요청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정부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가스전 2차 시추 사업에 참여할 해외 파트너를 찾기 위해 진행 중인 국제 입찰이 당초 이날 마감될 예정이었지만, 9월19일로 3개월 늦춰졌다. 지난 3월 20일 입찰 절차를 시작한 이후 해외 메이저 석유가스기업 4~5곳이 석유공사의 탐사 데이터를 열람하며 입찰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석유공사는 단독으로 7개 유망 구조 중 가장 기대를 모은 ‘대왕고래’에서 1차 시추를 했다. 시추 결과 유전 지층 구조인 석유 시스템은 양호한 것으로 확인했지만 경제성 있는 가스전으로 개발할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결론을 내렸다. 석유공사는 다른 유망 구조에서 추가 시추 작업을 이어가기로 하고 심해 개발 경험이 풍부한 해외 메이저 기업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해외 기업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입찰이 연기된 것은 한국의 정권 교체와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기업들이 이재명 정부의 사업 지속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마감일을 늦춰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실용주의’ 노선을 채택한 이재명 정부가 동해 가스전 사업을 재평가한 뒤 사업 지속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시절 체코 원전 수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6월 4일 취임 후 네 번째로 체코 정상과 통화하며 원전 수출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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