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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2구역서 발 뺀 삼성물산…"시공사 선정 불참" 선언

입력 2025-06-20 15:07   수정 2025-06-20 16:04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서울 재건축 대어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수주전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물산은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에 공문을 보내 이번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 5월 압구정동에 프라이빗 라운지 '압구정 S.라운지'를 개관하고 압구정2구역 재건축 수주를 위해 조합원들과 소통해왔다.

수주 포기의 배경에 대해 삼성물산은 "조합의 입찰조건을 검토한 결과 이례적인 대안설계 및 금융조건 제한으로 인해 당사가 준비한 사항들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합의 결정을 존중하나, 현 입찰 지침으로는 월드클래스 설계 및 디자인 등 당사가 구현하고자 하는 글로벌 랜드마크 조성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은 지난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공고에 따르면 압구정2구역 공사비는 2조7488억원 규모다. 조합은 최근 대의원회의에서 △대안설계 범위 대폭 제한 △모든 금리 CD+가산금리 형태로만 제시 △이주비 LTV 100% 이상 제안 불가 △추가이주비 금리 제안 불가 △기타 금융기법 등 활용 제안 불가 등 입찰 지침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압구정의 다른 구역 재건축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앞으로 압구정 타 구역 조합과 적극 소통해 압구정 일대에 글로벌 주거명작을 조성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압구정2구역)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어 성공적인 재건축으로 완성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서울 재건축 대어로 손꼽히는 압구정2구역 수주 시공능력평가 1·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뛰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삼성물산이 입찰 공고가 나온 지 사흘 만에 전격적으로 포기 의사를 밝혔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8월 11일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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