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을 앞두고 젤리슈즈가 여름철 대표 아동패션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통기성과 방수 기능을 갖춘 젤리슈즈는 Y2K(2000년대 초반) 트렌드가 재조명되며 2030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이 인기가 아동패션 시장으로도 옮겨 붙었다. 유아동 시장에선 ‘공주 신발’이라는 콘셉트로 수요가 느는 분위기다.젤리슈즈는 PVC 소재 특유의 말랑한 질감과 반짝이는 컬러감, 편리한 착화 방식으로 실용성과 감성 모두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장마철에는 방수 기능과 통기성 덕분에 실외 활동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키즈 시장에선 여아를 중심으로 ‘공주 신발’로 불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명 ‘공주병 시기’로도 불리는 4세부터 7세 사이의 여아들이 공주 드레스와 어울리는 신발이라며 젤리슈즈를 선호한다. 4세부터 7세 사이는 여아들이 자아를 인식하고 표현 욕구를 강하게 드러내는 시기다. 이 시기 아이들은 특히 애니메이션 속 공주 캐릭터에 자신을 대입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주요 맘카페와 육아 블로그에선 ‘공주병', '젤리슈즈’ 키워드 조합의 경험담이 자주 올라오는 편이다. '착화감 좋은 공주님 젤리슈즈를 찾는다', '아이가 공주에 눈을 떴는데 공주가 신는 젤리슈즈 살 만한 곳을 알고 싶다' 식의 정보 공유성 게시글도 많다.
이랜드 슈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젤리슈즈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디자인을 입히고 활동성을 고려한 디테일까지 더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라며 “디자인도 예쁘지만 특히 무더운 여름철 실외활동에 적합한 실용적인 신발”이라고 설명했다.
젤리슈즈의 인기를 잇는 여름 슈즈로 ‘샌동화’도 주목받고 있다. 샌동화는 샌들과 운동화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다. 앞코가 막혀 있어 안전하면서도 시원하고 편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젤리슈즈 브랜드 메듀즈, 미니멜리사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편이다.
이랜드의 육아 플랫폼 키디키디 관계자는 “젤리슈즈는 단순히 유행을 반영한 신발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신고 벗기 편하고 활동성이 좋아 엄마와 아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올여름엔 샌동화가 베스트 아이템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간절기에는 양말과 매치하기 좋고 여름시즌에는 맨발로 신어 시원하면서도 착화감이 편안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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